"38개大 117건 격리자 시험장 필요…348실 확보"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학원 점검 강화
"주말 코로나 확산 분기점…일상 친목활동 자제"
"수능 큰 사고 없이 마무리…국민 동참에 감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후 당장 이번 주말인 5~6일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에 연인원 20만7000여명이 응시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지 않도록 자가격리자가 응시할 수 있는 8개 권역별 시험실 34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대학별 고사 관련 방역을 집중관리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일반 국민과 지자체, 대학 총장들에게는 수험생 안전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대면 전형이 이어진다”며 “자가격리자는 8개 권역별로 분리된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별 전형은 28%에 해당하는 60만 3천 건의 대면 평가가 남아있다. 오늘부터 12월 13일까지 2주 동안, 주말을 중심으로 평가 일정이 집중된다. 일반 수험생은 각 대학이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대학 내에 별도로 마련한 시험실을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자가격리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지 않도록 각 권역별로 마련된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확진자는 응시가 제한된다.
유 부총리는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인 5~6일에는 양일간 연인원 20만7000천명, 다음 주말인 12월 12~13일에는 연인원 19만2000명의 수험생이대학별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예정”이라며 “12월 3일 0시를 기준으로,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38개 대학의 117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확보한 348개 시험실로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113개를 배치했다”면서 “자가격리 수험생 숫자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지자체, 대학, 보건소는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협조 대응하게 된다.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의 방역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수험생들이 주로 찾는 PC방이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학원 점검을 강화한다.
대학별 고사 전후로는 대학 출입구 인근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경찰청과 지자체가 나서서 교통관리 등의 현장관리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차 이동이 어려운 자가격리 수험생은 교육부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이송을 지원한다.
대학이 밀집한 서울시는 대입전형 대비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대학가 주변에 대한 방역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여전히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며, 이번 주말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생활방역수칙 준수, 일상적 친목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수시 대학별 고사는 4일 숭실대 논술과 고려대 비대면 면접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5일 건국대, 7일 연세대와 경희대 의·치·한의대의 12일 이화여대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숙명여대는 5~6일, 한국외대와 중앙대는 12~13일 이틀간 치른다.
자연계열의 경우 5일 서강대와 한양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숭실대가 실시 예정이다. 6일은 성균과대와 동국대, 숙명여대(의류), 7일 , 12일 중앙대, 13일 이화여대 순으로 치러진다.
면접고사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고사장에서 면접관과 수험생만 분리하는 방식 등을 채택하고 있다. 서울대는 오는 11일과 18일 면접·구술고사 등을 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권역별 고사장을 활용한다. 고려대는 사전 공개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모두 응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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