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연말연시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통해 추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연말연시 예정된 각종 행사들은 비대면 진행이 권고되고, 동절기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스키장 등에 대해서는 전수검사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모임과 행사 등이 예상됨에 따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수립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와 종교행사, 해맞이 축제 등의 행사는 비대면 진행이 권고되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행사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대면 축제를 개최하는 경우에는 사전예약제, 차량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축제장 관람, 행사 출입인원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비대면 외식 활성화를 위해 배달앱에서 외식할인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경각심 완화, 대학별 고사 등을 대비한 방역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대학별 평가 집중 관리기간’에는 학사 운영이 비대면으로 권고되고, 학원·대학가 주변 음식점 및 수험생·학부모의 밀집 예상 시설 등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각종 이벤트·행사도 자제하도록 생활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오는 31일까지 학생안전특별기간으로 정해 청소년 출입시설 및 학원 등에 대해 합동점검하고, 학생 방역관리 계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대본은 연말연시를 집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문화포털 ‘집콕 문화생활’을 통해 공연, 전시, 행사 등 특별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음식점와 유흥시설, 놀이공원,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연말연시 사람들의 밀집이 예상되는 시설의 방역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을 우선 판매하고, 방역상황에 따라 판매 비율도 제한할 방침이다. 관광·일회성 운행 목적의 전세버스는 탑승객 명단 관리 등을 실시하며, 고속도로 휴게소 테이블의 가림판 설치, 혼잡안내 시스템 운영, 이용객 승·하차 동선 분리 등으로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에 나선다.
윤 반장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생활방역 실천이 핵심”이라며 Δ당분간 모임·행사 자제 Δ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Δ의심 증상시 신속한 검사 Δ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등을 들어 “네가지 핵심 생활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노력에 힘입어 수능 시험이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예정된 대입전형 기간에도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주말을 맞아 각종 종교활동과 약속, 모임 등은 최소화하거나 취소해주실 것을 재차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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