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서울시, ‘2.5+α’ 고심…‘거리두기 효과’ 지켜볼듯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6일 21시 54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서울시의 별도 추가 대책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가 정부 지침과 별도로 5일부터 밤 9시 ‘부분 셧다운’에 돌입한 만큼 당분간은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다. 이번 단계조정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서울시청 개최는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5일 1만명을 넘었다. 5일 전국 신규 확진자 631명 중 서울 확진자는 254명으로 약 40%를 차지했고, 이 비율은 최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유행 때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별도로 대책을 발표해 왔으나 이번에는 당장 ‘2.5단계+α’ 대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밤 9시 이후 서울의 불을 끈다는 주제로 별도 조치를 적용한 시점이 바로 어제였다”며 “2.5단계로 서울시 대책에서 상향되는 부분도 있고 서울시 대책이 더 강력한 부분도 있어 당분간은 효과를 보고 판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만 금지되지만 2.5단계에서는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집합금지된다. 실내체육시설에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서울시는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오후 9시까지만 허용하고 있었다. 실내 스탠딩공연장의 운영 중단은 서울시가 수도권 2.5단계 적용에 앞서 결정했다. 서울시, 자치구 및 시 투자·출연기관 운영 공공시설, 마트·백화점 내 문화센터 집합금지도 전날부터 시행됐다.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미용실, 상점·마트·백화점(300㎡ 이상) 등의 영업을 오후 9시까지만 허용하는 대책도 서울시가 앞서 시행했다. 워터파크의 경우 서울시에서는 집합금지 업종이다.

서울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중교통도 오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하고 있고 집회의 경우 10인 이상을 금지하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서울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곳”이라며 “물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방역을 고려해 대대적인 제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으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대책이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 경제활동은 올스톱돼 3단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마지막 카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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