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2020년 지구기후 잠정 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2도가량 높다. 11월과 12월 기온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WMO는 지구 평균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50년 이후 가장 따뜻한 3개 연도 중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에 산업화 이전보다 1.2도가 높았고, 2019년엔 1.1도가 높았다. 올해 지구 연평균 기온을 확정한 최종 보고서는 내년 3월에 나온다.
WMO는 2011∼2020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10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2024년까지 적어도 한 번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2020년은 불행하게도 기후 역사에서 최악으로 기록될 특별한 한 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이 2.8도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른 폭염이 시작됐던 6월의 전국 평균기온도 22.8도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제일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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