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0명중 1명 감염된 셈
경기 하루 184명 확진 역대 최고치
요양시설 환자 잇따라 당국 긴장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도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54명 증가해 누적 1만20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주민등록인구(967만9771명)의 약 0.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 시민 1000명 중 1명이 감염된 셈이다. 사망한 누적 확진자도 5일 100명, 6일 101명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로 진입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가 최근 두 달 반 새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첫 5000명을 넘어서는 데 8개월가량 걸렸다. 올 1월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8개월 만인 9월 21일 누적 확진자가 5016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5000명이 추가 감염되는 데는 불과 75일밖에 안 걸린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일 신규 확진자 295명이 나오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2일 262명, 5일 254명 등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84명을 기록하며 올 1월 25일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하루 확진 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83명을 기록한 후 10일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에서 확진자 22명이 나왔다. 3일 이곳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직원 2명과 방문자 17명, 가족 2명 등 21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26명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연장 겸용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2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6명까지 늘었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서는 1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상당수가 면사무소 인근 다방과 식당에서 접촉했고, 2개 다방 종사자 9명도 감염됐다.
요양시설 관련 감염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에서는 확진자 27명이 나왔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3, 4일 환자와 직원, 가족 등 20명이 감염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됐다.
일가족 집단감염도 많았다. 경북 김천시 일가족과 관련해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일가족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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