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만 1483명 확진’ 서울시,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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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7일 12시 07분


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에 응하고 있다.  © News1
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에 응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서울시가 급한대로 ‘컨테이너형 치료공간’을 준비했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8개 생활치료센터에 더해 25개 자치구별 별도 센터도 가동한다.

서울시는 7일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150개를 오는 15일 이전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형 치료공간은 서울의료원 48개 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등 3개 시립병원에 설치된다. 이달에만 6일까지 확진자가 1483명에 달하는 등 연일 200명이 넘게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정식 병상’ 확보만 기다릴 순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또 이날 동부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1개 병상을 추가 운영한다. 기존 보라매병원에도 26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107개 병상을 추가 운영한다. 107개 병상은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보다 적은 만큼 다른 병상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날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9.4%로 90%에 육박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 중 5개밖에 남지 않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런 추세라면 하루에 생활치료센터를 하나씩 개소해도 따라가기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는 기존에 운영 중인 8곳의 생활치료센터 외에 이번 주부터 25개 자치구에 각각 별도의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44명 증가한 1만449명이다. 현재 3395명이 격리 중이고 6952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난 102명이다. 102번째 사망자는 9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 11월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이달 6일 사망했다. 코로나19 감염경로는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으로 확인됐다.

서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2일 262명 이후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등 연이어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검사건수가 최근 15일 평균 8094건보다 적은 6806명, 7245명이었던 주말에도 확진자 규모는 줄지 않고 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을 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12월 들어 확진율은 1일 2.1%, 2일 3.1%, 3일 2.9%, 4일 2.5%, 5일 2.7%, 6일 3.6% 등이다.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누적 확진율 1.2%와 비교하면 2배가량 높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누적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특히 일상 생활공간에서 지인이나 가족 간 감염도 굉장히 증가해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를 발생원인별로 보면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곳에서 공연한 예술단 공연자 1명이 지난달 28일 최초 확진 후, 이달 5일까지 75명, 6일 1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3명이다. 이들 중 서울시 확진자는 90명이다.

6일 확진자 17명은 파고다타운 방문자 5명, 방문자의 가족 및 지인 5명, 샘물노래교실 방문자 2명, 방문자의 가족 5명이다.

동작구 소재 백두산 사우나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시내 누적 확진자는 29명이 됐다. 이 사우나에서는 지난 3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후 5일까지 21명, 6일 사우나 이용자 가족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사우나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다. 군집도는 낮았으나 이용자와 접촉이 많은 종사자가 장시간 근무하는 형태이며 탈의실 등에서 이용자 간 거리두기도 충분하지 않아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구는 6일 백두산사우나를 현장점검한 결과 공용물품 사용장소 1m 간격 유지 구획 미표시, 세신공간 대화금지 안내문 미게시 등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집합금지 2주(6~19일)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는 9명 늘어나 총 42명이 됐다. 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난 17명,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난 28명이다.

서초구 소재 사우나Ⅰ·Ⅱ에서는 2명씩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각각 79명, 78명이다.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된 192명이고, 이 집단감염에서 비롯한 병원 관련 확진자는 새로 추가되지 않았다.

기타 확진자 접촉자는 120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는 26명 증가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38명 늘었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다.

전날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동작구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16명, 중랑·관악·서초구 14명, 강남구 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713명), 강서구(711명), 관악구(615명) 등이다.

서울시는 8일 0시부터 12월 28일 24시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강화된 방역 기준을 적용한다. 기존에 집합금지가 적용된 유흥시설과 서울형 강화조치가 적용된 실내스탠딩 공연장의 집합금지 조치는 유지되고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이 추가로 문을 닫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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