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다음주 9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지금은 “국내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인 상황”이라며 “대유행 진입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경고했다.
나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의료마비도 우려했다. 그는 “신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101명 수준으로 직전 주의 80명보다 26.3%가 증가했다”며 “전체 환자 규모가 늘어나면 의료체계의 마비와 위중증 치료에 차질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 중환자 그리고 응급환자의 치료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회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유행 진입 시 가장 큰 문제점은 병상확보 특히 중환자실의 확보”라며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을 가장 핵심적인 전략 목표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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