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제검사 ‘속도’ 붙나…‘신속진단’·‘타액검사’ 도입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7일 15시 54분


7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용산구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소재 펍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11월 26일~12월 4일 해당 업소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2020.12.7/뉴스1 © News1
7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용산구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소재 펍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11월 26일~12월 4일 해당 업소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2020.12.7/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인을 위해 ‘신속항원검사’ 및 ‘타액 검체 활용 유전자증폭검사법(PCR)’을 새로 도입한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본부장은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검사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검사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검사장비나 시약부족이 아니라 검체 채취의 어려움이었으나 타액검사법을 개발해 다음주부터 순차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현장에서 검사 결과 즉시 확인 가능한 항원검사를 적극 도입토록 하겠다”며 “별도 진단장비가 없어도 진단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므로 응급실·격오지 등에서의 활용성이 높으며 요양병원의 스크리닝 검사에도 활용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1차적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 및 타액검체 활용 PCR 검사를 시행한다.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진단검사 방법은 정확도가 가장 높은 유전자증폭방법(PCR)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기도 깊숙한 부분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다시 시험기관에 검체 분석을 의뢰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여러 명을 검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수도권 정신병원 및 요양병원 중 희망 기관에 대해서는 상주 의료인이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해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임신테스트기처럼 간편한 진단법만으로도 15~20분 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의료인이 없는 서울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침방울 등 타액을 이용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실시한다. 시설장 등의 감독 하에 피검사자 스스로 타액을 채취하고 이를 민간수탁기관에서 분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타액 검사에 사용되는 PCR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인두 검체를 채취하는 PCR과 동일한 원리와 동일한 방법”이라며 “약 92% 이상의 민감도를 보여 간편하게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태까지 가장 큰 어려운 점이 검체 채취가 어렵다는 단점이었는데 검체 채취를 획기적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반적인 검사 역량이 늘어나고 검사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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