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연속 200명을 넘었다.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20일 연속으로 3차 대유행이 길어지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14명 증가한 1만663명이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62명을 기록한 후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6일 244명, 7일 214명 등 계속해서 200명을 넘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일일 최다 기록 1~6위도 모두 최근 6일 사이에 나왔다.
특히 검사건수가 적은 주말의 영향을 받은 6일과 7일에도 확진자는 의미 있는 감소폭을 보이지 않았다.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은 최근 평균 2%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월 18일 이후 20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2차 대유행 시기 때는 하루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날이 12일 있으나 연이어 세 자릿수를 기록한 날은 6일이었다.
최근 서울의 코로나19 감염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이뤄지고 있다. 음식점, 체육시설, 병원, 직장, 학원 등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나오고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이 추가 감염되는 일이 반복 중이다.
기온이 낮아진 탓에 실내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이 자주 연출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고 서울시는 지난달 말에 이어 이달 초 별도 대책을 내놓았으나 이미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퍼질만큼 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코로나19 전담병상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예상해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컨테이너형 임시병상 150개를 설치하고 25개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겪었지만 지금은 이전과 정말 다른 위기를 겪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 여러분은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사소한 만남도 경각심을 갖고 자제해 주길 거듭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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