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70도 화이자 백신 어쩌나…정부, 별도 전담조직 구축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8일 10시 37분


사진은 1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2020.11.10 © News1
사진은 1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2020.11.10 © News1
정부가 최대 4400만 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선구매를 추진함과 동시에 백신의 국내 유통과 보관을 사전 준비한다. 별도의 전담조직을 만들어 영하 70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관리해야 하는 화이자의 백신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8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해 심의·의결하고 예방접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약 1000만 명분, 여기에다 글로벌 백신 기업을 통해 약 3400만 명분 등 최대 4400만명 분의 해외개발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밝혔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전날 마련된 백브리핑에서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한 접종”이라며 “백신이 여러 종류이고 특성도 다양한 만큼 백신 특성에 맞는 접종전략을 세우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선구매 대상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400만 명분, 모더나 1000만 명분이다. 이 중 얀센의 백신만이 1회 접종 방식이고, 나머지 3개사 제조 백신은 2회 접종 방식을 갖고 있다.

특히 화이자의 백신은 2회 접종에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유통·보관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화이자로부터 국내에 1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유통 과정에서 온도 일탈 등이 발생하면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양동교 국장은 “화이자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초저온 상태로 공급을 받지만, 2회 접종인 만큼 국내 접종기관에 배송하는 과정에서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국내 초저온 냉동고 마련과 유통과정에서 콜드체인을 유지하는 문제, 접종 술기, 인력 등 교육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접종 과정에서의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가칭)’을 구축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유통 관리뿐 아니라 접종 대상자별 세부 접종 전략을 마련하고 사전 예약 및 이상반응 관리 등 통합관리전산시스템 구축, 이상 반응 대응 체계 확충한다.

접종시기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 되지 않아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양동교 국장은 “정부 차원에서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세우는데 다양한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특히 유통과 보관에서 식약처 관계부처와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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