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76.2%
중환자 병상 62개 운영중…가용병상 6개뿐
오늘 생활치료센터 340병상 추가 개소해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6개만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신규 확진판정을 받은 214명 중 140명이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총 214명 중 140명은 확진 당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되지 못하고 병상 배정 대기상태였다.
2일 이상 장기 병상대기자는 12명으로, 이들은 가족이 집단으로 확진판정을 받아 가족병상(3~4인 규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어제(7일) 확진자 중 병상배정 대기 환자는 140명으로, 이들은 저녁에 늦게 확진판정을 받아 이송 준비과정 등의 이유로 그 다음날 병상이 배정돼 진료를 받게 된다”며 “가족 병상을 요구하는 장기 대기환자들의 경우 가족실이 비는대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병상부족으로 확진환자가 병상이 배정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던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전일 병상 미배정 환자들은 다음날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병상이 배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운영 중”이라며 “지금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하루 이상 (병상을) 대기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고, 병원으로 배정돼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 확진 당일 병상을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병상부족으로 확진환자의 병상이 미배정 돼서 문제가 된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56개로,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6개 뿐이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6.2%이고, 서울시는 82.6%이다.
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이날 생활치료센터 1개소 340병상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597병상이다. 이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1111개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57개이다.
이와 함께 시는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료원,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의 유휴부지에 컨테이너형 이동병상을 설치하고 있다. 컨테이너형 이동병상에는 컨테이너 1개당 2~3명의 환자가 수용돼 치료를 받는다. 해당 시설 내부에는 음압시설, 침대 등의 시설이 들어갈 예정이다.
박 국장은 “서울의료원 본원에 설치하고 있는 48개 (컨테이너) 이동병상은 오는 10일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서울의료원 분원에는 이동병상 60개, 서북병원에는 42개 등 총 150개 임시병상을 다음주 중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컨테이너 이동병상의 치료 부적절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체육관 등은 환자가 많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병상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코로나19 103~10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03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이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그는 지난달 2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격리치료 중 이달 7일 사망했다. 그는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로 분류돼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104번째 사망자는 50대 서울시 영등포구 거주자로 중증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 6일 사망했는데, 사망 후 7일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가족의 확진으로 지난달 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당시 검사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그가 사망 후 다시 진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망자는 마포구 홈쇼핑회사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었다.
시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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