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 서울 자사고들 면접 포기…추첨으로 선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8일 15시 04분


중앙·현대·휘문고 등 13개교 면접에서 추첨으로
서울 광역 선발 자사고 전체 면접 없이 진행한다
'전국 단위' 하나고는 체력검사 없이 면접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들이 고입 면접을 포기하고 완전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지역 자사고 13개교의 고입 면접을 공동 추점으로 변경하는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안전관리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면접이 추첨으로 바뀌는 자사고는 ▲동성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신일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현대고 ▲휘문고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자사고 입시는 추첨이나 면접, 실기 등으로 혼합해 치를 수 있다. 어떻게 학생을 뽑을지는 학교장이 정하며 관할 교육청 승인을 받는다.

자사고들의 입학 전형을 바꾸려면 적어도 3개월 전까지는 공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면접 방식 변경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방안’의 일환으로 가능하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난 7월 시행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안전관리방안에 따라 면접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며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서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면접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각 자사고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총 21개 자사고가 있다. 서울 안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광역단위 자사고 20개교, 전국에서 뽑는 전국단위 자사고(하나고)로 나뉜다.

광역단위 자사고 중 7개교는 원래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 변경으로 서울의 광역단위 자사고 전 학교가 면접 없이 추첨으로 학생을 뽑게 됐다. 원서 접수는 오는 9~11일, 추첨일은 15일이다.

하나고는 군인, 사회적배려자 등을 뽑는 전국 단위 선발전형이 있는 점, 다른 자사고와 전형이 상이한 점 등을 이유로 면접을 실시한다. 단 체력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자사고가 원서 접수 단계부터 방역 관리 등 안전한 입학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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