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부족?…“바이러스 전파 쉬운 환경·사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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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8일 15시 47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9.10/뉴스1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9.10/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 후 2주가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가 미미한 것에 대해 8월 하절기에 비해 “환경적·사회적 요인이 바이러스 전파에 좋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8월 말에 저희가 경험한 것으로는 거의 2주가 지나서야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면서, 3주가 확연히 됐을 때 유행의 감소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대해서는 지난달 24일부터 2단계를 적용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수도권에 강화된 2단계(2단계+α), 비수도권은 일괄 1.5단계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았고,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4명, 해외유입 28명을 제외하고도 국내 지역발생은 56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권 본부장은 “8월 당시에는 최고 정점이 300명대 초중반에 불과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상황이 좋았다”며 “하절기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환경적 용인이나 사회적 요인이 더 좋은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이동량은 감소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방역수칙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들이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도록 노력하면서 검사의 확대 등 병합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지면 2.5단계에서 확연하게 감소세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인력의 증원이나 검사의 확충 등을 통해 2.5단계에 더해진 감소세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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