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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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경제 육성계획 발표
전통시장 점포 온라인 진출 돕고 소상공인-중소기업-벤처기업 등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전환 추진, 금융-헬스케어-물류 등 7대 산업
비대면 서비스 강화 기반 마련

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대응해 디지털 기반의 경제체제 구축에 나섰다.

비대면 경제활동이 일상화돼 가고 있지만 온라인 플랫폼이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영세업자 등은 소외되자 새로운 지역경제의 틀을 짜기 위한 조치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비대면 경제체제를 마련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8일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비대면 경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 목표는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연계(O2O) 경제구조 구축’.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기업, 벤처·창업기업 등 기존 경제주체들의 O2O 비즈니스 전환을 촉진하는 등 3개 분야 12개 과제, 8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1만여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2024년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공공 모바일 마켓 앱 구축, 재고 관리와 전자근로자 계약 등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 지원 플랫폼 구축, 종합스튜디오를 갖춘 디지털 거점시설 등을 구축한다. 또 시제품 제작 지원과 품질 개선, 맞춤형 마케팅 교육도 강화한다.

같은 기간 50개 전통시장 1400개 점포를 디지털 시장으로 전환한다. 내년부터 청년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배치해 온라인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하고 공공 모바일 마켓 앱 입점과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 시장을 확대한다.

9100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비대면 전환 기업솔루션 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 오픈마켓 입점 지원, 비대면 아이디어 보유 기업에 독립몰 지원, 해외 진출 연계 지원 강화, 화상 수출상담회 등을 지원한다. 주거지 인근에 IT 기반 소규모 사무실을 마련하고, 온라인 공동 활용 화상회의실 구축, 원격근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진구 전포동 창업플러스센터 안에 언택비즈센터를 만들어 거점시설로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구축해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600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신설해 비대면, 전자상거래 창업기업에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비대면 유망 7대 산업에 대한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한다. 디지털 금융 분야는 블록체인특구와 연계해 금융기술 밸리를 조성하고,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확대 등 비대면 금융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헬스케어 분야는 원격의료 규제 완화에 대배해 기반기술 개발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개발 등 기술력 강화에 집중한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연계 콘텐츠, 실감 콘텐츠, 게임, 웹툰 등 비대면 시대에 주목받는 산업을 특화한다.

물류·수산 분야는 해상특송장 확대, 생활밀착형 전자상거래 물류산업 육성, 수산기업 온라인 진출 지원을 돕는다. 관광·마이스 분야는 랜선투어 체험, 마이스 화상 스튜디오 구축 등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수요를 만들어 나간다. 에듀테크 분야는 유라시아플랫폼 안에 공유대학을 개설해 대학 간 온·오프라인 공동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평생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타일테크 분야는 아시아 디자인 플랫폼, 섬유패션, 신발산업 O2O 공동 매장 운영 등 새로운 생활형태의 수요를 반영한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공공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모바일 신원인증, 정보통신기술(ICT) 원격 수도 검침시스템 등을 도입해 시민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인다.

시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비대면경제팀을 신설하고, 조만간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비대면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변 대행은 “이번 경제 육성계획은 대면과 비대면의 조화를 통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모델 창출로 경제의 상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지역경제#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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