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오리농가 AI도 ‘고병원성’ 확진…전국 6번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9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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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내 9개 농가 오리 19만1400만 마리 예방적 살처분
산란계 3개 농가 29만4000마리는 살처분 반대로 협의 중

전남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도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9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견된 나주 A육용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나주 A오리 농가는 지난 5일 전남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은 이웃 영암군 시종면에 소재한 육용오리 농가와 같은 계열 농가로 전남에선 두 번째로 확진됐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전북 정읍,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에 이어 이번이 6번째 고병원성 AI 확진사례가 됐다.

나주시는 앞서 농장 간 수평 감염 확산차단을 위해 A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3만2000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방역지침에 따라 오늘(9일)은 3㎞ 이내 세지·봉황·왕곡면에 소재한 9개 농가 오리 19만1400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해 용역업체 인력 3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3㎞ 이내 산란계 3개 농가에서 기르는 닭 29만4000마리는 AI 검사 결과 전체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농장주들의 반대로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했다.

방역 당국은 A오리농가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나주지역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30일 이상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 나주지역 가금류 사육 규모는 126농가에서 오리(67농가) 115만8000마리, 닭(64농가) 437만4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매년 반복되는 AI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오리농가 27농가(38만4500마리)는 ‘휴지기’ 신청을 통해 사육을 중단했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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