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사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부분파업도 계속되고 있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공장에서 부분파업을 벌인다.
기아차 노사는 7, 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5차 본교섭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임금 문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지만 주요 쟁점인 잔업수당 보전을 놓고 엇갈렸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17년까지 하루 30분 잔업을 시행하면서 이에 해당하는 임금을 통상임금에 준해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왔다. 하지만 2017년 법원이 기아차의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과 점심식사비를 포함하라는 판결을 내놓으며 통상임금이 늘어나자 기아차는 잔업을 폐지했다. 노조는 “실질 수입이 줄었다”고 반발하며 올해 임금협상에서 잔업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난달부터의 부분파업으로 3만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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