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아들 게임만 한다고…집에 불지르려 한 60대父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1시 53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게임만 하는 아들과 다투던 60대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 씨(6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8시 40분경 인천시 서구 한 빌라 자신의 집에서 취업준비생인 아들 B 씨(26)와 다퉜다.

술에 취한 A 씨는 아들 B 씨가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고 게임 등에 몰두하자 화가 나 신문지에 불을 붙여 집에 불을 지르려고 했다. 놀란 아들이 신문지에 붙은 불을 바로 끄면서 방화는 미수에 그쳤다.

방화 시도 당시 집에는 부자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B 씨는 A 씨가 다시 방화할 것을 우려해 112에 신고했고,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준비생인 아들이 게임만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겁을 주려고 그런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화 미수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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