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무단침입하고 촬영한 BJ? 법무부 입장 들어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4시 38분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알아”
“여기가 넥타이 공장 맞나?”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최근 1인 미디어 플랫폼 팝콘TV에서 활동하는 BJ들이 국가중요시설인 청송교도소에 무단 침입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논란이 되자 법무부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법무부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경 경북북부교정시설(청송교도소) 입구에 설치된 외부초소에서 민원인 2명이 출소예정자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출소자를 마중왔다”고 말해 통과 허가를 받았다.

근무자가 동일인의 출소자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하던 중 오전 3시30분경 민원인 2명이 초소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청송교도소에서 이들 중 1명은 팝콘TV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고 말하는 등 청송교도소 소개하고, “여기가 넥타이 공장 맞나”라며 사형장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또 청송교도소 소개를 한 후 다른 교도소에도 들어가 보겠다며 후원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청송교도소는 외부초소까지 원거리(약 2km)인 관계로 가족 등 방문 시 출소 편의를 위하여 청사 입구까지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는 평소 접견 등으로 출입하는 민원인에게도 허용되는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들어간 곳은 일반적으로 민원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된 곳일 뿐이고 교정시설 내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청송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없으며, 촬영된 지역은 통상적으로 접근 가능한 구역에서 교정시설 담벽 등을 무단 촬영한 것”이라며 “촬영 경위 등에 대하여는 철저히 조사하여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의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정시설 경비업무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는지 조사하겠으며, 추후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민원인 출입통제 및 시설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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