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진자 중 무증상 40%…1만6천명 추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5시 55분


10일 기준 무증상 감염자 1만6000여명 추산
증상·확진자 접촉 없이 150곳 선별진료소서
무료 진단검사 받도록 해 감염원 차단 나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0% 가량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무증상 감염이 확진자 중 40% 정도까지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98명인데, 이 중 1만6000여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추산할 수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204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첫 확진자(지표환자)는 확진 당시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감염됐는지 알 수 없었다. 해당 음식점에는 공연무대가 설치돼 있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전주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도 무증상 감염의 대표적인 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나흘간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4명과 직원 가족 2명 등 총 16명인데, 첫 확진자를 비롯해 대다수가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전주공장 직원 등 관련자가 5000여명에 달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8일 지침을 변경해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고, 확진자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유다. 지금까진 의심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으면 16만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집중 검사 기간을 3주간 운영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최근 낮아진 기온으로 여러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감염력이 더 높아져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마스크가 절대적인 보호수단이 되지 않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 편”이라며 “계속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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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12-10 16:07:41

    코로나19바이러스에대한백신이나왔지만아직보편적으로보급되지않았습니다또한무증상감염자들또한이렇게많다니충격적입니다우리모두사회적거리두기에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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