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급속한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에서 즉시 사용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공공의료기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제2차 수도권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지 320여일만인 어제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3만명에서 4만명을 넘기는 데 불과 20여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격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직접 수도권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수도권에서 8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에 대응해 보건소의 검사시간을 연장하고, 사실상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아울러 지자체의 역학조사 역량을 대폭 확충하고 검사기법도 다양화해 신속한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방역당국은 이를 조속히 구체화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 예방과 치료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면 지루했던 코로나19와의 싸움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마지막 마무리가 K-방역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로 임하고자 한다”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맞고, 마음 놓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는 시민참여가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씻기가 자발적으로 확산됐고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도 스스로 휴업에 동참했다”며 “대구?경북에서의 품격있는 참여방역이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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