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하루 200명대 확진자 발생…‘n차 감염’ 동시 다발적으로 퍼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8시 02분


뉴스1
서울에서 9일째 하루 2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또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하루 만에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15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51명, 경기는 201명으로 200명대 확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3차 대유행’이 시작된 2일 2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9일째 평균 2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집단감염의 확진자가 또 다른 집단감염을 발생시키는 등 ‘n차 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인근 노래교실, 라이브카페, 기획사 등으로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종로구의 식당 파고다타운에선 11명이 확진돼 관련 감염자가 169명이 됐다. 중구 남대문시장 중앙상가에서도 8명이 추가 확진돼 3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상가는 상점간 거리가 1.5m로 좁고 지하에 위치해 창문 환기가 불가능했다. 또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환경소독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 연속 200명대 확진이 나온 경기에서는 군포시의 한 노인돌봄시설에서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에서 이용자 18명, 종사자 7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수원시 효사랑노인전문요양병원에선 종사자 가족 등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울산에서는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4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57명으로 늘었다. 코호트 격리된 이 병원 환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환자가 38명,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직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날 확진된 환자는 대부분 고령으로 70대 이상이 32명이었다.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62개 중 59개가 사용되고 있어 현재 입원가능 병상이 3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증상·경증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시설인 생활치료센터도 9개소 1937개 병상 중 428개만 남았다.

이에 서울시는 서북병원에 병상 28개를 추가했고, 서울의료원 내 이동병상 48개를 추가 설치했다. 또 다음주 중 각 자치구별로 생활치료센터를 1곳씩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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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12-10 20:31:52

    하루 200명이 아니라 2000명이 될수도있다. 그래도 서울이 좋나? 허 허 허 당해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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