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소도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대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첫삽’
1400억 투입… 내년 말 완공 목표
5만 가구 사용 가능한 전기 생산

최근 울산 대원그룹 본사에서 열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서 송철호 시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최근 울산 대원그룹 본사에서 열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서 송철호 시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에 수소발전소가 건립된다.

울산시와 대원그린에너지㈜는 최근 울산 북구 대원그룹 본사에서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시는 2030년까지 울산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250MW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발전소에는 대원그룹과 한국동서발전, SK건설, 경동도시가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북구 명촌동 대원에스엔피 공장 내에 140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까지 20MW급 고체산화물형(SOFC)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수소발전소가 가동되면 울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에서부터 수소 전기차, 수소 모빌리티 생산, 수소 발전 등으로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건설’이란 울산시의 비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 최초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20MW급 고체산화물형 수소 연료전지 발전으로 울산지역 전체 45만 가구의 약 11.1%인 5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원그룹 측은 단계적 설비 확대로 발전용량을 100MW까지 늘려 2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 발전 사업에는 경동도시가스가 LNG를 공급하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술을 가진 SK건설이 수소개질(改質) 시스템을 구축한다. 발전소 운영은 발전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맡는다. 대원그룹은 전체 지분의 60%를 투자한다.

고체산화물형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화석연료인 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만든다. 현재 전국 62곳(534MW)에서 상업 운전 중이다.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정부와 울산시의 수소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향후 발전용량을 대폭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소산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수소 시범도시 3대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북구 율동 국민주택 810가구에 440kW급 수소 발전기 2기를 설치해 취약계층에게 전기료를 감면해 주는 수소도시 주거모델 사업을 벌인다.

또 2022년까지 북구 효문 사거리∼이화산업단지를 잇는 수소배관 15km를 구축해 수소생태계를 강화하는 도심 남북 측 연결 수소배관 인프라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는 북구 화봉 화훼단지 1만 m²에 국산 수소 연료전지를 설치해 자립형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는 도심형 스마트팜도 조성한다.

시는 장생포 소형선부두에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수소의 국내 인수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울산신항만에 수소전용부두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에는 수소 생산, 수소 관련부품 제조, 수소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산업의 모든 것이 구현돼 있다”며 “수소발전소가 완공되면 울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수소발전#수소도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12-18 00:59:20

    수소발전소가 빨리 완공되어 울산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화이팅!!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