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 금융허브’ 도약 발판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BIFC에 외국 금융 6개사 유치
정착 지원 사업모델 발굴 기대

아시아태평양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부산이 2010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4개국 6개 사의 외국계 금융기업을 유치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9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 남구 국제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D-스페이스 BIFC’에 우선 입주 대상으로 홍콩의 ‘BMI 그룹’ 등 6개 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D-스페이스 BIFC는 시가 아시아 금융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유치 기업은 홍콩의 증권, 자산관리, 펀드, 컨설팅 전문기업인 ‘BMI 그룹’을 비롯해 투자 및 자산관리, 기업합병(M&A) 전문기업 ‘GBR 캐피탈’, 세무·회계 전문기업인 ‘윈썸 그룹’, 미국계 글로벌 금융기관인 ‘㈜한국씨티은행’,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후오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의 벤처기업 육성 전문기업인 ‘㈜요즈마그룹 코리아’ 등이다.

부산시는 추가로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금융기업의 본사를 이곳으로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서도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 CNN아시아 등 글로벌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 투자설명회와 화상회의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이곳에 입주한 6개 사는 1인당 10m²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사용할 수 있으며,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관리비와 인테리어 비용은 자부담이다.

시는 입주기업에 대해 비즈니스 지원, 통역 정주여건 컨설팅 등을 통해 초기 정착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한다.

변 대행은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영업점을 축소하거나 폐업하는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산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산업과 디지털금융 기업과의 협업 환경을 만들어 부산을 아시아 제1의 해양금융, 디지털금융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아시아#금융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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