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열린 날, 친구 빈소에서 소주잔 기울인 윤석열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0일 23시 18분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인의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10/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인의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10/뉴스1 © News1
법무부에서 자신의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던 10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퇴근 직후였다. 그는 10대시절부터 40여년 동안 가까이 지낸 오랜 지인 윤모 변호사의 본인상을 찾았다.

윤 변호사는 윤 총장과 충암고·서울대 법대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다. 윤 총장이 사법고시에서 9수 하면서 뒤늦게 법조계에 들어섰지만 오랜 기간 가까이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변호사는 9일 저녁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57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자마자 곧바로 윤 변호사의 본인상이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후 오후 7시16분께 자리를 떴다. 징계위가 열리고 불출석하면서 이날 이목이 특히 쏠렸음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얼굴은 벌겋게 상기된 상태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화가 10일 오후 지인 윤모 변호사 빈소 앞에 놓여 있다. ©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화가 10일 오후 지인 윤모 변호사 빈소 앞에 놓여 있다. © 뉴스1
윤 총장은 이날 장례식장에 1시간가량 머물며 마스크 사이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고교 선후배들을 만났고, 개중에는 윤 총장을 향해 “힘내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현장을 나서는 윤 총장에게 취재진은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그는 어떠한 답도 남기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윤 변호사 빈소 앞엔 ‘검찰총장 윤석열’의 조화가 놓여 있었다.

한편 윤 총장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는 이날 약 9시간30여분 만에 심의를 종료했다. 징계위는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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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 많은 댓글

  • 2020-12-11 03:36:09

    추미애가 무슨 짓거리해도 발걸음 멈출수 없다. 헌법과 법치수호이다.민심과 여론이 윤석열 화이팅이다.

  • 2020-12-11 06:49:50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무겁고 힘이 들까? 총장님 ...힘 내시세요.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합니다. 회이팅!

  • 2020-12-11 06:40:31

    전국민이 응원합니타 뒤엔 국민이 받치고 있습니다 추 머리가 개박살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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