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외고·국제고’ 인기 시들…전년 대비 경쟁률 하락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6시 33분


2019~2021학년도 서울 국제고·외국어고 원서접수 현황.(서울시교육청 제공) © 뉴스1
2019~2021학년도 서울 국제고·외국어고 원서접수 현황.(서울시교육청 제공) © 뉴스1
서울 지역 내년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신입생 원서 접수가 11일 마감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률이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부터 이들 학교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될 예정인 데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2021학년도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광역 자사고 20곳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09대 1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1.30대 1, 2020학년도 1.19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년 연속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평균 0.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에 모두 0.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학교별 일반전형 경쟁률을 보면 한가람고(여)가 2.02대 1로 가장 치열했다. 양정고(1.59대 1), 이화여고(1.47대 1), 배재고(1.41대 1)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이대부고(남), 동성고, 장훈고, 숭문고, 경희고, 대광고, 한대부고, 현대고(남), 선덕고, 중앙고 등 10개 학교는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했다.

서울 광역 자사고들은 내년도 신입생은 면접 없이 추첨으로만 선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시적 ‘완전 추첨제’를 도입했다.

원래는 원서접수가 끝나면 내신성적과 관계없이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했다. 이후 출결·창의적체험활동·자기소개서·면접 평가 등 진행하는 2단계 ‘면접전형’을 거쳤다.

서울에 있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99대1을 기록해 지난해(2.70대 1)보다 하락했다.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1.55대1로 지난해(1.15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나고는 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면접전형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한다.

외국어고의 경우 일반전형 기준 6개 학교 평균 경쟁률은 1.25대 1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1.75대 1, 2020학년도 1.63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하락세가 지속했다.

사회통합전형은 평균 0.5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2019학년도(0.54대 1)보다는 소폭 높았고, 2020학년도(0.76대 1)보다는 다소 낮았다.

서울 유일 국제고인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에서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학년도에는 3.30대 1, 2020학년도에는 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사회통합전형도 2019학년도(1.16대 1), 2020학년도(1.50대 1)와 비교해 하락한 0.78대 1로 정원에 미달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에 대해 “올해 서울 중3은 7만2775명으로 전년보다 3427명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2025년에 이들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 따른 불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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