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동거녀 잔혹 살해’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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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1일 21시 35분


지난 8일 오전 3시20분쯤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경남 양산 북부동의 한 교회건물 앞 쓰레기더미. © 뉴스1
지난 8일 오전 3시20분쯤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경남 양산 북부동의 한 교회건물 앞 쓰레기더미. © 뉴스1
경남 양산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유기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울산지법은 11일 오후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59)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가 구속됨에 따라 경찰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살해된 여성이 A씨의 동거녀임을 국과수 DNA유전자 감식 결과를 통해 확인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 자택 수색을 통해 발견된 혈흔도 피해여성의 것과 동일하다는 국과수 분석 결과를 추가 확보했다.

하지만 A씨는 범행 현장 주변에서 찍힌 CCTV영상 등 경찰의 증거 제시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오후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3시쯤 양산시 북부동 폐 교회 건물 주변 쓰레기 더미에서 불꽃이 나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 진압 중 훼손된 시신 중 일부를 발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인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동거녀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지난 8일 오후 4시50분쯤 귀가하는 A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후 A씨의 주거지에서 800여m 떨어진 고속도로 배수 통로 안에서 사라진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 일부도 찾고 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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