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말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농장 및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의 일시시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관련 차량과 인원은 11일 밤 12시부터 13일 밤 12시까지 이동이 제한된다.
정부는 중앙점검반을 꾸려 단속에 나서고 이동중지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5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1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이 조치한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북 정읍(2건),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2건), 충북 음성, 전남 나주(2건), 전남 장성 등 5개 시도에서 발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이번 주말 동안 차량·사람의 이동을 멈추고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한 후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추진한다. 48시간 일시이동중지와 함께 가금농장,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강력한 감염 고리인 축산차량의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농가의 직접 출입을 금지하고 토종닭 계류장 등이 시설 의무를 위반할 경우 사육을 제한하기로 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인 확산의 기로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