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분의 빠른 쾌유를 응원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지만 그분도 저희도 마스크를 잘 쓴 덕에 우리 식구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남 양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웃을 걱정하고 응원하는 메모 하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메모는 노트를 직접 잘라 손으로 쓴 글이 담겨 있었다. ‘주민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밝힌 글쓴이는 “(확진자도) 의도치 않게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힘내시고 빨리 나으시길 응원한다”고 썼다.
특히 이 주민은 “우리 식구도 확진자 이웃과 승강기를 잠시 같이 탑승해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대화를 했다”며 “확진자도 우리들도 KF94 마스크를 잘 쓴 상태라 역학 조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잠시 마음 졸였지만 참 다행이다. 마스크의 중요성을 알려드리고 우리 이웃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쓴다”고 적었다.
메시지를 마주한 주민들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라고 반응했다. 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코로나19보다 확진자에 대한 주위의 차가운 시선이 더 무서운 것 아니겠느냐”며 “이웃의 작은 격려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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