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cm폭설’ 한라산은 ‘눈 세상’…30㎝ 더 내린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1시 47분


서해상서 발달한 눈구름대 영향 밤사이 큰 눈
눈이 얼어붙은 중산간 이상 도로 교통 통제

15일 대설경보가 발효된 제주 한라산에 38㎝의 폭설이 내렸다. 산간에는 최대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측돼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요지점 적설 현황은 제주 한라산 어리목 22.3㎝를 비롯해 유수암 4.3㎝ 등이다. 유관기관 관측값은 한라산 진달래밭 38.0㎝, 윗세오름 12.3㎝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대기 하층의 기온과 해수면의 온도차로 인해 만들어진 눈구름대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최대 30㎝의 큰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눈은 밤사이 강하게 내리다가 낮 동안에는 약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해안에는 1㎝ 내외의 눈이 더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고, 해발고도 200~600m 사이에는 1~3㎝ 눈이 쌓이겠다.

내린 눈이 얼어붙은 중산간 이상 도로는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한라산 1100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춰야 통행할 수 있다.

해상은 제주 남동연안바다와 남부연안을 제외한 곳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다만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낮 1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고,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중산간 이상 도로는 눈이 내리면서 쌓이거나 얼어 매우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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