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맞다” 잠정 결론…석·박사 취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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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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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홍진영. 사진=뉴시스
트로트 가수 홍진영. 사진=뉴시스
조선대학교가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잠정 결론 내렸다.

15일 조선대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보고서를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대학원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홍진영에게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홍진영의 의견을 듣고 다음 주쯤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표절로 최종 결론이 나면 홍진영의 석사 학위는 취소된다. 석사 학위가 있어야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만큼, 박사 학위도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한 매체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 사진=뉴스1
트로트 가수 홍진영. 사진=뉴스1
이에 홍진영은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며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조선대는 지난달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대학연구윤리위원회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했다.

홍진영은 출연중이던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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