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중지되자 돌파구로 업종을 잠시 변경한 헬스관장의 메시지가 이목을 끌었다.
15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는 헬스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다.
지난 7일 회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에는 “정부지침으로 3주간 영업정지 12/8~28까지. 29일에 뵙겠습니다”라고 쓰였다.
이틀 후, 다시 회원에게 메시지를 보내온 관장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주차장 앞에서 3주간 군고구마 장사합니다”라면서 영업시간을 알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헬스장이 문을 닫자 생계가 막막해진 탓에 3주간 단기로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보자마자 탄식이…씁쓸하다”, “힘내세요”, “이렇게라도 버티면서 이겨냅시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이처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집합금지와 집한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자 정부는 이른바 ‘임대료 멈춤법’ 공론화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못할 경우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집합금지와 제한 조치로 인해 임차인의 고통과 부담은 다소 크다”면서 “민주당은 이해당사자와 시민사회,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정한 임대료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이 제한 또는 금지되는 경우 매출 급감에 임대료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지에 대한 물음이 매우 뼈아프게 들린다”며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약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할 것이 아니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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