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효과’ 끝나자 치솟는 서울 확산세…3단계 격상은 ‘머뭇’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2시 13분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80명 증가한 4만436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57명, 격리 중인 사람은 1만1205명으로 전날 0시 대비 410명 증가했다. 2020.12.15 © News1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80명 증가한 4만436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57명, 격리 중인 사람은 1만1205명으로 전날 0시 대비 410명 증가했다. 2020.12.15 © News1
주말 검사 감소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치솟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놓고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서울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는 880명이다. 13일 0시 기준 1030명의 확진자 발생 이후 전날 718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100명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251명이다. 서울의 경우 확진자가 급격하게 치솟았던 11일(362명)과 12일(399명)에 이어 13일 확진자가 219명으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주말에 검사량이 감소했다가 평일 검사량이 다시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4일 추가 확진자는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 12명,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10명, 송파구 교정시설 관련 4명, 종로 파고다타운 관련 3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Ⅰ관련 2명, 마포구 소재 홈쇼핑회사 관련 2명 등 소규모 집단감염지에서 다수가 나왔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도 58명이나 됐다.

특히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망자가 3명씩 추가되는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의 사망률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을 치료할 중증병상의 경우 현재 총 80가운데 75개가 사용중으로 입원 가능한 병원은 5개 뿐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에 300명대로 치솟았고, 현재 250명대의 폭증세가 꺾어지 않고 있다”며 “병상이나 의료진이 한계에 달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서울시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중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주말 1000명까지 돌파했던 확산세가 잠시 숨을 고르는 듯 보이지만 언제 다시 치솟을지 알 수 없는 매우 불안한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중대본과 함께 격상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3단계 격상과 관련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등을 중대본과 함께 검토 중”이라며 “단계 격상은 확진자수,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수, 중증환자 병상수 외에도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 역학조사 역량, 집단감염 발생양상 등을포함해 종합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의결과에 따라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따라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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