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증 치료병상 4개 뿐…중수본 “민간병원 참여 지속 추진”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2시 14분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겸 수도권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0.12.14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겸 수도권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0.12.14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민간병원의 병상 제공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의료장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중환자 병상 확보가 관건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후 열린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수준으로 20일 정도 발생할 경우 1만명 규모의 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민간병원의 진료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병원과 협약을 통해 감염병전담병원을 지정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전국에 마련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총 5130개로 현재 1848개가 입원 가능하다.

문제는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다. 이러한 병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복지부가 지정하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과 공공 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국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전국에 229개가 있고, 현재 33개만 사용가능하다. 또 전국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315개가 있고 10개만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용 가능한 중증 치료 환자가 43명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더욱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병상을 공유하는 수도권의 경우 현재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개, 전국 중증환자 치료병상 2개만 즉시 사용 가능한 상황으로 민간병원 내 중환자 병상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추가 병상 마련을 협의 중이다. 특히 병상을 스스로 제공하겠다는 병원도 등장하고 있다. 평택 박애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수용을 위해 기존 병원 내 220개 병상을 비우고 재배치해 중환자 1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 100개를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반장은 “평택 박애병원에서 중환자 병상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민간병원들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반 환자의 경우 아직 더 받을 여력이 충분하고, 중환자 병상도 계속 확충하고 있어 아직 극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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