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가나안요양원 종사자 증상무시 근무…방역당국 ‘허탈’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4시 09분


15일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0.12.15/뉴스1
15일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0.12.15/뉴스1
“며칠 전부터 고열로 증상이 보였는데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15일 김제가나안요양원 집단 감염과 관련한 브리핑을 마친 후 화난 목소리로 한 말이다.

요양원은 이날 6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되면서 전북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요양원에서는 종사자 20명, 입소자 40명, 가족 2명 등 총 62명이 확진을 받았다.

강 과장이 화를 낸 것은 한 종사자의 방역수칙 소홀 때문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요양원 종사자로 며칠 전부터 고열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A씨는 곧바로 검사를 받지 않고 계속 요양원에 출근을 한 것이다.

현재까지 A씨를 요양원 집단감염의 감염원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그러나 “아직 확실히 감염원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종사원의 방역수칙 소홀은 말이 안된다”며 얼굴을 붉혔다.

최근 전북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민감한 상황에서 A씨가 취한 행동은 불철주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방역당국 관계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한편 오후 1시 현재, 전북에서는 김제가나안요양원 60명을 포함해 총 66명(해외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