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 자신을 함께 배치하며 부적절하게 언급한 한 매체를 비판했다. 이후 해당 매체가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자 조 전 장관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키트리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게 도대체 무슨 의도의 제목 뽑기인가요”라고 올렸다.
위키트리는 ‘조두순 출소… 조국이 갑자기 ‘이 사람’ 탓을 하고 있다 (전문)’이란 제목의 기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조두순이나 조국이나…ㅠㅠ”라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조 전 장관이 조두순의 12년형은 검찰이 제대로 항소하지 않아 확정된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한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작성됐다.
이후 위키트리는 공유글을 “조두순 출소 논쟁에 끼어든 조국…”이라고 수정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15일 홈페이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위키트리는 “조두순 출소와 관련,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12월 14일 기사화하면서 부적절한 댓글 내용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며 “기사가 나간 직후 잘못을 발견하고 제목을 비롯한 기사를 수정한 데 이어 완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기사 캡처본이 일부 매체에 나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 기사를 쓴 위키트리 기자, 온라인 담당자 및 편집 책임자 등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으려 하였으나, 즉시 기사를 삭제하고 공개 사과문을 올렸기에 접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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