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하루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8명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역대 최다인 5명이나 발생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78명 증가한 1만3035명이다. 5225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769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도 5명 늘어난 12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하루 동안 5명의 사망자가 나온 건 최초다. 13일 3명, 14일 3명, 15일 5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최근 3일간 11명이 숨졌다.
하루 신규 확진자 378명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12일 399명으로 정점을 찍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일부터 2주 연속 200명대, 지난달 18일부터 28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오고 있다.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송파구 교정시설(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다른 직원과 수감자 등으로 감염이 퍼졌다. 수감자는 인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 위해 14일 구속집행 정지가 결정되면서 출소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용산구 건설현장, 강서구 성석교회, 종로구 파고다타운, 구로구 세종과학고등학교, 노원구 소재 회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14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광장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수, 중증 환자 병상 수, 감염경로 조사 중 환자 비율, 역학조사 역량, 집단감염 발생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등을 중대본과 함께 검토 중으로 결과에 따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