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9명’ 서울 사망자 ‘급증’…“최대한 검사받아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6일 16시 43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이나 추가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20명으로, 지난달 16일부터 39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날만 해도 역대 최다 규모인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동대문구 지혜병원 관련 확진자 1명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 4명이었다. 이중 1명은 14일 사망한 후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사후 확진자’였다.

앞서 13일과 14일에도 각각 3명씩 숨져 최근 3일간 코로나19로 11명이 사망했다.

서울시는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에서는 11월 18일부터 100명 넘는 확진자, 12월 들어서는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에도 확진자 수가 꺾이지 않아 앞으로도 사망자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건 누적된 확진자가 많은 영향”이라며 “순식간에 위급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흔지 않지만, 앞으로 확진자가 많은 만큼 사망자도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 109명을 시작으로 28일 연속 세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는 2주째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1일(362명)과 12일(399명)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정점을 찍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200명대로 내려오나 싶더니 전날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시는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더 큰 확산을 막아 확진자 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14일부터 시내 56곳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그 안에 기저질환자, 고령 환자가 포함되면 사망자가 늘게 된다”며 “지역 사회에 특히 본인도 모르게 감염된 무증상 확진자를 최대한 찾아내 전파를 막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해 치료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박유미 국장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중증 병상을 확보해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중증 병상 확보를 통해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 서울시 중증 병상은 78개 중 77개를 사용 중으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단 1개 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시선별검사소 설치로 늘어나는 검사자 수에 따라 확진자, 중증환자도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병상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병상 걱정 없이 진료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테니 시민들도 최대한 검사를 많이 받아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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