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이 나더라도…” 추미애, 사의 표명 뒤 첫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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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6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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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사실이 공개된 후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위한 꿈이었다”라며 소회를 밝히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추 장관이 언급한 ‘공명정대한 세상’은 검찰개혁을 뜻하며, 이를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아쉬움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 추 장관은 “하얗게 밤을 지샌 국민 여러분께 바친다. 사랑한다. 존경한다”면서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 전문을 올렸다.

이 시엔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불쌍한 내 머리를/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부처님이 말씀하셨다/산산조각이 나면/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산산조각이 나면/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라는 구절이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제청하고 전격 사의를 표했다. 올 1월 2일 취임한 지 1년 만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취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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