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스키장의 관련 확진자가 16일 12명으로 늘어났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당 스키장은 17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스키장들은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어서 또 다른 방역 사각지대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는 “평창의 A스키장에서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고객 등이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스키장은 장비 대여소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13일 처음 확진된 뒤 같이 일한 아르바이트생 3명이 14,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강릉에 거주하는 60대 스키장 고객이 13일 확진된 사실이 알려졌고, 16일 0시 기준 스키장이 위탁 운영 중인 스키학교 종사자 2명과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5명, 이용객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스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16일 임시 휴장을 결정했으며, 17일에도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18일부터는 주말과 오후 7시 이후 야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확진자가 머문 장소 등 모든 시설을 소독하고, 직원 및 관계자 80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키장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자 방역당국이 이를 야외시설로 분류해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문제였단 지적도 나온다. 한 방역 전문가는 “겨울스포츠 시설은 입장 인원이나 이용 시간 등을 제한하고는 있으나, 사람들이 붐비는 실내부대시설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는 모든 스키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 사항이 나오면 운영업체에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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