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후 ‘자택 대기’ 580명…227명은 하루 넘게 입원 못해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8일 11시 39분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0.12.18/뉴스1 © News1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0.12.1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시민이 5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17일 0시 기준 서울시 병상 배정 대기 확진자는 580명”이라고 밝혔다.

580명의 대기자 중 확진 당일 대기자는 353명, 1일 이상 대기자는 227명이다. 통상 확인 후 입원까지 1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27명은 병상 배정에 차질이 있는 상황이다.

박 국장은 “2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최근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병상 배정 대기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안타까운 사건도 있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A씨는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하다 3일 후인 15일 숨졌다. A씨는 최초 확진 당시 증세가 심각하지 않아 병상에 우선적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박 국장은 병상 배정을 담당하는 수도권 현장 대응반과 관련해 “중수본에서 상황실에 환자 전원 전담 공보의 2명을 오늘 즉시 추가할 계획이며 병상 배정 인력도 10명 확충한다”며 “서울시에서도 파견 중인 12명 외에 추가로 인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확충해 병상 대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시에 있는 공공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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