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노인 등 끝나고 일반국민 백신 맞는다…빨라야 내년 하반기 예상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8일 13시 13분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의료인과 노인 등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다 끝낸 뒤에야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2021년 2~3월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만큼 일반국민 예방접종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일반국민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종료된 이후에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도 일시에 접종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최우선 접종 대상자가 있을 수 있다”며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도 단계적으로 그 순위를 정해 접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예방접종은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된 이후에 시작할 것”이라며 “빠르면 1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접종 시기가 빠르면 1분기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가 보통 11월 정도에 시작한다”며 “가급적이면 그 이전까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검토 중인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의료인 등),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 들여오는 백신에는 18세 미만과 임신부 대상 임상시험 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시예방접종을 지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접종 시기는 2021년 2~3월 백신을 최초 도입한 뒤 시작한다. 다만 공급 물량과 국내 유행 상황, 외국인 접종 상황과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판단해 세부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은 독감 유행 시기인 11월 전에 완료하는 게 목표다.

백신 접종기관은 제품 유통과 보관 방법, 접종 방식 등을 고려해 구분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은 마이너스(-) 70도의 엄격한 냉동 보관, 백신 전처리 등이 가능한 접종기관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기존 보관·유통 경로로 접종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 신청을 받아 백신 보관 등에 대한 사전 점검 후 지정해 접종이 이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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