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3월 이전에 화이자, 모더나, 얀센 3개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여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계약이 임박한 상태이지만 내년 1분기 내 국내 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3개 제약사 백신과 관련해 “현재는 (2021년) 1분기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며 “계약서 서명 직전이거나 임박한 상황이지만 1분기 공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3개 제약사는 정부가 이미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곳이다. 정부는 18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얀센은 12월, 모더나는 2021년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아스크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선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엔 접종이 시작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임시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데 1000만 명 접종 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 이어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도 백신 접종 및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일본은 화이자가 백신 사용 승인을 18일 신청함에 따라 유효성, 안전성 심사에 들어갔다. 내년 2월부터 의료종사자 약 1만 명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20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와 21일 백신 공급을 계약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27일 이미 화이자와 백신 공급 계약을 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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