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내년 7월까지 구로구 G밸리에 건립
연구개발-인허가 등 모든 단계 지원
AI 기반 첨단기술 융합지원도 병행

서울시는 구로구 G밸리에 내년 7월까지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G밸리 내 의료기기 업체들에 연구개발(R&D)부터 시제품 제작, 임상, 인허가까지 사업화를 위한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거점 시설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조성될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는 중소 규모로 영세하지만 잠재력 있는 의료기기 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다. 개발·생산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G밸리와 기획·연구 단지가 밀집한 홍릉 연구단지의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바이오·의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지원센터에서는 의료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헬스 케어 기기 개발, 의료기기 디자인, 시제품 제작, 단계별 컨설팅, 투자 유치 등 전 단계에 걸쳐 종합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동, 가산동, 가리봉동 등에 걸쳐 있는 G밸리는 정보·통신, 컴퓨터, 전기·전자, 지식산업 등 각종 정보기술(IT) 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첨단산업단지로 서울시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32.4%에 해당하는 270여 개 업체가 모여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안전정보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의료기기 신고·인증기관과 같은 기반시설이 집적돼 있다. 또 이 일대에 위치한 서울시 사물인터넷(IoT) 산업체(전체의 29.1%)가 밀집해 있어 서울시는 의료기기 업체와 빅데이터, AI 같은 첨단 기술과의 융합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는 서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조성한다. 공단이 공간을 매입해 시에 무상 제공하고 시가 센터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3년간 5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센터는 구로구에 위치한 G밸리 내 1단지에 전용면적 약 660m²(약 200평) 규모의 공간에 만들어지며 기업지원공간, 기초실험연구실, 기술지원실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런 내용으로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공동 조성·운영을 위한 서면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G밸리에 기업들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조성해 혁신적인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사업화를 밀착 지원하겠다”며 “G밸리에 의료기기 개발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해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기획·연구된 제품이 G밸리에서 개발·생산되는 산업거점 간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서울시#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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