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천장 무너지며 근로자 3명 추락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평택 물류창고 공사 현장… 2명 중상

경기 평택에 있는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천장이 무너지며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32분경 청북읍에 있는 지상 7층, 지하 1층 높이 물류창고 건물 공사현장의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구간에서 콘크리트 재질의 천장 상판이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위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8명 가운데 5명이 바닥이 무너지며 5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 지점에서 추락한 높이는 10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락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곽모 씨(53) 등 3명은 목숨을 잃었으며, 조모 씨(56) 등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 씨 등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8명은 모두 중국 동포라고 한다.

경찰은 현장 진술 등을 바탕으로 이날 사고가 5층 천장 상판을 지탱하던 기둥이 무너지며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은 모두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에 관리자가 있었는지, 안전관리가 잘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 다음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 감식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측은 현장에 관리자가 상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장 근로자들은 누가 관리자인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해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태성 kts5710@donga.com·김소영 기자
#평택#물류창고#공사#추락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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