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행복을 빼앗아가는 범죄”

도로교통공단 ‘2020 음주운전 ZERO 캠페인’ 진행
사고 위험-피해 실상 상세히 전달… 경각심 일깨워

도로교통공단은 연말 음주운전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17일 오전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열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로 유죄라는 점을 전하며 음주운전 근절에 동참할 것을 전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폐차된 차량의 피해를 보면 사고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오른쪽 사진).

행사 참가자들이 공단 관계자로부터 음주운전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그 심각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위 사진). 행사 참가자들이 음주운전은 음주의 양에 관계없이 ‘한 잔’일지라도 모두 유죄임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아래 사진).

한 참가자가 ‘음주운전 NO’를 약속하며 인증샷을 찍고 있다.

12월은 지난해(2019년도)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로 기록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9시 통금’ ‘코로나 통금’과 같은 말이 생겨날 정도로 빨리 모이고 일찍 헤어지는 새로운 음주문화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른 시간 자리를 뜨면서 오히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1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다시 한번 비상등을 켜야 할 이유다.

도로교통공단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2020 음주운전 ZERO 캠페인’을 열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 잔이야 괜찮겠지’와 같은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캠페인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내 야외에 행사 공간을 마련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일어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총 4개의 행사 부스를 통해 운전면허시험장 방문 민원인에게 음주운전의 위험과 실상을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술자리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부터 재판 판결 과정까지 상세하게 담았을 뿐 아니라 실제 교통사고로 폐차된 차량을 전시해 피해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유죄 판결 시 저승사자 또는 처녀 귀신에게 끌려 나가는 상황을, 무죄 판결 시 공단 캐릭터 호둥이로부터 칭찬을 받는 상황을 대조적으로 연출해 음주운전자의 말로를 과감히 표현했다.

이날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음주운전 안 하기’ 서약을 마친 신형아 씨는 “교통사고로 폐차된 차를 실제로 보니 교통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며 “술을 마신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상습 음주운전자의 관리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단이 실시한 음주운전 이유 조사에서 ‘음주 양이 운전에 영향을 주거나 단속 기준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 ‘술을 마신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술이 깬 상태라 생각’, ‘단속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 등과 같은 결과가 나와 음주 후 본인의 신체 능력을 속단하는 것이 음주운전의 큰 이유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처벌받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이다. 이는 평균 체중의 성인 남성이 소주, 맥주, 와인 등의 술 1잔을 마시고 1시간이 지나면 측정될 수 있는 수치다.

도로교통공단 우진구 홍보처장은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행복까지도 앗아가는 범죄”라며 “한 잔의 술도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음주운전 근절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