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경기와 인천에서도 중증환자를 위한 가용 병상이 모두 동이 났다. 경기와 인천의 중증환자 병상이 같은 날 모두 찬 건 3차 유행 시작 후 처음이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0일 기준 경기·인천 지역의 코로나19 중증환자용 병상은 한 개도 남지 않았다. 전날에는 경기와 인천에 각각 2개, 1개의 병상이 겨우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하루 사이에 △코로나19 중증환자만 받을 수 있는 전담병상 △민간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내놓은 자율신고 병상 △중증보다 낮은 단계의 환자를 보는 준중환자 병상에 모두 환자가 수용됐다. 중증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줄어들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서울은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19일 중증환자 가용 병상이 바닥났다가 다시 6개로 늘었다. 하지만 중증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언제 동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21일 “(병상)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확충되는 속도와 환자 배정하는 속도가 반 발짝 늦고 있다”며 “공급을 더 빠르게 하는 쪽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42개로 1주 전(48개)에 비해 6개 줄었다. 가용 병상이 없는 곳은 경기, 인천을 포함해 대전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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