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진원지 영국을 넘어 다른 국가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각국이 영국발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20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영국 외에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이탈리아, 호주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이에 프랑스는 21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영국을 오가는 모든 교통편을 중단시켰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뿐 아니라 캐나다, 아르헨티나, 인도, 홍콩도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 차원의 공동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19일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기존보다 70%나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변이 바이러스는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을 일으킨 G그룹 유형 중 하나다. 당시 변이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확산 후 국내에 유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영국 입국자가 격리 해제 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 추가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영국) 입국자 통제와 관련해 관계부처와 위험도 평가 등을 거친 뒤 조만간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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