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발견 30~40대女 추정 시신 몽타주 추가공개…80여건 제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3일 10시 19분


"시신 발견 200일이 넘었지만, 신원 확인 단서 여전히 부족"
"키 160~167cm의 30~40대 여성으로 추정"

지난 5~7월 인천시 경인아라뱃길과 인근 산에서 잇따라 발견된 시신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신 두개골 치아 파노라마 사진과 몽타주 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추가로 공개된 몽타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살이 쪘을 경우와 빠졌을 경우 등 다양한 경의 수를 고려해 복원한 것이다.

23일 인천 계양경찰서가 공개한 치아 파노라마 사진에는 치아 3개만이 남아있다.

경찰은 27번 치아(상악 좌측) 금 인레이 치료와 37번(하악 좌측), 46번(하악 우측) 레진치료를 받은 흔적을 확인했다.

또 두개골에서는 치아가 고의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일 경인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시신을 키 160~167cm의 30~40대 여성으로 추정하고 국민들의 제보를 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혈액형은 B형으로 파악했다.

시신이 처음 발견된지 200일이 넘게지났지만 신원을 확인할 만한 단서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8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진술 등이 부족해 신원 확인을 위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에는 경인아라뱃길 수로와 강둑에서 훼손된 시신의 일부가 각각 발견됐다.

또 7월에도 인근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주민이 시신의 일부를 발견하기도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훼손된 시신을 분석, 의뢰해 지난 6월 시신의 유전자 정보(DNA)가 서로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확인했다.

사건 발생 이후 인천지방경찰청 광수대, 미제팀을 포함해 46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은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해 아라뱃길 수색 128회(1659명), 계양산 수색 6회(133명),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 및 통신자료 분석 등을 실시했다.

또 실종자, 미귀가자, 데이트 폭력·가정폭력 피해자, 1인 거주 여성, 치아 치료자 등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피해자가 주기적으로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치과 종사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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