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멈추면 지역경제 무너진다” 종사자들, 집단 반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3일 11시 55분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11일 간 전국 스키장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에 한국스키장경영협회가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11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이하 협회)와 스키장 종사자 및 렌털숍 운영자 등 80여명이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정부의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조치는 13일부터 현재까지 평창군 모 스키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관련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협회는 스키장 운영 중단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 “이번 조치의 철회 또는 완화를 요구한다”며 “스키장 운영은 각 지방자치단체장 재량에 맞춰서 진행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영업 중지가 아닌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해달라”며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코로나19 단계별 방역 조치는 모든 산업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집합시설인 백화점이나 실내외 놀이동산과 테마파크는 예외로 두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야외시설인 스키장만 운영을 중단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창 모 스키장발 감염과 관련해서는 “평창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스키장 내 감염이 아닌 외부 시설 및 타 지역에서 시작된 감염”이라며 “그럼에도 코로나 재확산 원인을 스키장으로 지목해 스키 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또 “스키장 산업은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터”라며 “이번 조치는 스키장 종업원을 비롯한 관련 자영업자들에 대한 생존권을 존중하지 않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990년 설립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는 현재 평창 용평리조트, 홍천비발디파크, 평창 피닉스, 횡성 웰리힐리파크, 춘천 엘리시안 등 도내 9개를 비롯한 전국 16개 스키장이 가입된 상태다.

[횡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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