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대학원위원회가 가수 홍진영(35)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하고, 학위 취소에 대한 행정조치에 착수했다.
23일 조선대학교 대학원위는 홍진영의 논문과 학위에 대한 최종 심의를 열었다. 심의 결과 대학원위는 “홍진영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라며 “이에 따라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논문지도교수에게 부여했던 논문 표절 등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 11월초 홍진영의 조선대 대학원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 표절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홍진영 측은 의혹에 대해 “홍진영이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라며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진영도 11월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고,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라며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되자 홍진영은 이달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고 논문 표절에 대해 사과했다.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라며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고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합리화하기 급급했다”라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라며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라며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 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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